잘 알지도 못하면서
1. 개요
홍상수 감독 각본, 연출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. 2009년작.
2. 줄거리
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.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.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, 그의 집으로 향한다.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,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, 다음 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 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.
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.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 날 가의 집으로 동행한다.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,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. 이후,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.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,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 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...
3. 평가
★★★★
"새 삶은, 헌 삶 속에 있다"
-김혜리-
★★★★
"홍상수의 영화적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"
-이동진-
2009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다.★★★★★
"영화는 흘러가고, 머릿속에선 에세이가 흘러나오고"
-이용철-
4. 기타
- 소설가 김연수가 카메오#s-2로 출연했다. 역할은 '흥행 감독'. 김연수는 홍상수 감독을 예술가로서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. 정작 주변에서는 홍상수 감독 영화에 나오는 남자가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 왜 나갔냐며 핀잔을 줬다고 한다.(...) 노 개런티이기에 차비로 10만 원을 받았으며, 친분 때문에 출연한 것이 아니기에 엄격한 오디션과 카메라 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.
- 일반 관객들 사이에선 이 작품부터 홍상수 작품들이 한결 보기 편해졌다는 평이 많다.
- 감독 자신의 제작사 전원사를 통한 저예산 영화 제작과 배우들의 노 개런티 출연 시스템이 본격화된 작품으로, 김태우, 고현정, 엄지원, 정유미, 공형진, 하정우,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.